2018년 정리 글

2018년을 정리하는 글을 써 보았습니다. 별로 중요한 글은 아니니 읽지 마세요(?). 제가 써 온 캘린더를 보면서 각 월별로 무슨 일이 있었나 돌아봤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쓰다 보니 올해 들은 수업도 자꾸 생각이 나서 그것도 따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2018년에는 박주은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sparkles:

1월

자율차 팀미팅을 주 2회 했습니다. 대회 교육을 받으러 팀원들이랑 홍대를 몇 번 다녀왔습니다.

학원 알바를 하고 있었습니다.

2월

학원 알바를 그만뒀습니다.

자율차 팀미팅은 여전히 주 2회였지만, 설 연휴가 있어서 개발을 많이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3월

개강했습니다. 주 1회 교내 근로를 시작했습니다.

자율차 팀미팅을 주 3회로 늘렸습니다. 3월 말에 자율차팀 총 미팅이 있었고, 전체 팀원이 개발 진행상황 발표를 했습니다.

대기업 인턴을 비전공자인데도 무슨 자신감인지 소프트웨어 직군으로 썼습니다. 서류를 붙었습니다.

4월

인턴 소프트웨어 역량평가를 쳤고, 떨어졌습니다.

중간고사 기간에는 자율차 미팅을 쉬었지만, 중간고사 직후부터 연습주행장 개방이 시작되어서 실험을 나가야 했습니다.

5월

자율차 실험을 총 4번 했습니다. 용달차와 렌트카에 익숙해졌습니다. 5월 중순이 자율차 화성대회였습니다 (후기). 장려상을 탔습니다. 대회가 끝나고 제 진로를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6월

교수님 세 분을 뵙고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당시까지 진행중이던 인포매틱스 연계전공을 그만두고 컴퓨터공학 복수전공으로 바꿀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가능성을 모두 따져보고,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을 설득했습니다. 종강하고 여름 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교내 근로는 주 1회로만 계속했습니다.

7월

인포매틱스 연계전공을 포기하고, 컴퓨터공학 복수전공을 신청했습니다. 동시에 여름방학부터 연구실에 들어가려 했으나 실패했습니다. 그리고는 그냥 이것 저것 해봤습니다. 그 때 강화학습이 무엇인지 처음 읽어봤습니다.

8월

할 게 없어서 교내 근로를 풀타임으로 바꿨습니다. 그 돈으로 아이패드를 샀습니다.

제 생일이 있었습니다. 생일 때는 파이썬 컨퍼런스를 다녀왔습니다.

9월

개강했습니다. 제2전공을 바꾼 이후에 수강신청을 망해서 이대로 휴학인가? 하는 위기에 빠졌습니다. 수강신청 마지막 날인 9월 첫 금요일에 혹시나 하고 행정실을 찾아갔더니 서류를 주셔서 (8학기가 제게 마지막 학기가 아니게 되어서 서류를 안 주실 줄 알고 있었습니다) 교수님들을 찾아다니며 서명을 받아서 간신히 15학점짜리 시간표를 완성했습니다.

9월 첫 금요일은 수강신청 마지막 날이기도 했지만, 저의 졸업논문 지도교수 선정 마지막 날이기도 했습니다. 제2전공을 바꾸고 나서 제가 졸업논문을 써야 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개강 직후 알았습니다. 개강 후 일주일동안 급하게 (6월에 만났던 교수님들과 다른) 두 분의 교수님을 뵙고 이야기를 들은 뒤 그 중 한 분께 서명을 받아 행정실에 지도교수 선정 서류를 냈습니다.

교내 근로지가 바뀌었습니다.

교수님의 지도로 무언가 해 보기도 하고, 논문을 읽고 정리하기도 시작했습니다.

10월

공부랑 과제를 열심히 했습니다. 교내 근로도 했습니다. 다른 논문을 읽고 정리했습니다.

11월

자율차 팀장 임기 마치고 새로 임명한 팀장이 저를 데리고 자율차 판교대회를 나갔습니다 (후기). 죽는 줄 알았습니다. 대회 끝나고 다시 제 진로를 고민했습니다. 방학 때 연구실 인턴을 할 수 있는지, 또 다른 교수님께 메일을 썼습니다. 그 교수님께서 전화를 하거나 만나서 얘기하자고 하셨습니다. 추석 이후로 대전에 간 적이 없어 간만에 집도 다녀올 겸 직접 찾아가 뵙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12월

11월에 대회 준비하느라 못 한 과제랑 공부 복구하느라 죽는 줄 알았습니다. 또 다른 논문을 읽고 정리했습니다. 자대 학석사 연계과정 신청 서류를 냈습니다. 지쳐서 결국, 종강하고 나면 아무 것도 안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종강했습니다. 종강하자마자 헤븐 사람들이랑 제주도로 여행을 갔다 왔습니다. 집에서 넷플릭스나 보면서 놀고 있습니다. 강화학습 책을 샀습니다.

2018년은 내게… :thinking:

제게 2018년은 뭐라도 좀 해보려고 했던 해입니다. 또한, 교수님을 여섯 분이나 만나고 이야기를 나눈 해입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수업들을 들은 해였습니다.

올해 들은 수업도 정리해보자 :book:


1학기

응용통계및연습2

통계 분석법을 배웠습니다. p-value와, 선형회귀법을 배운 것이 기억납니다. 용어만 기억나서 필요할 때 검색해서 다시 볼 수 있는 정도의 성적 C+ 수준을 성취했습니다.

경영정보시스템및실습

정보시스템의 정의와 예시들을 배웠습니다. ERD 그리는 법을 연습하기는 했으나, 이전에 들었던 데이터베이스 수업에서보다 엄밀히 배우지는 않았습니다. 제일 기억나는 건 SOA입니다. 그 외에는 … 그냥 어디서 정보시스템에 대한 내용을 들으면 ‘아 어디선가 들은 적 있는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는 빈도가 늘 만한 정도의 것들을 배운 것 같습니다. (열심히 공부를 안 해서 그런가…)

인간컴퓨터상호작용

UI/UX 수업인데 응통을 같이 들어서 그런지 통계 분석법에 대해 배운 게 가장 기억이 많이 나네요. 인간과 컴퓨터 사이의 상호작용에 대한 가설을 검증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에 대해 배우는 부분에서 그 내용을 배웠습니다. 기말 과제는 주어진 조건 하에서 어떤 프로그램의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것이었고 고생한 기억이 납니다.

컴퓨터그래픽스개론

어려운 과제가 네 개였다는 것밖에 생각이 안 납니다… CG로 태양계를 만들었습니다.

인공지능개론

제일 재밌었습니다. 당시에는 고급 알고리즘이 뭔지 알게 된 정도의 수준은 성취했던 것 같습니다.

정보보호개론

암호는 수학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2학기

시스템프로그램

x86-64 컴퓨터에서 작동하는 어셈블리어를 조금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논리회로

마인크래프트의 레드스톤이 생각나는 과목이었습니다.

컴퓨터네트웍개론

꽤 재미있는 수업이었는데, 제일 못 한 과목입니다. 네트워크 기반 기술을 직접 구현해보는 과제가 많아서 어려웠습니다.

소프트웨어실습2

이것도 꽤 재미있는 수업이었고, 두 번째로 못 한 과목입니다. 유닉스/리눅스 시스템콜 실습이었습니다. 과제 5개를 꾸역꾸역 했더니 그냥 학기가 끝났습니다.

알고리즘개론

알고리즘이었습니다. … 별로 기억에 남는 게 없습니다. 이유는 아무래도 이미 어디선가 한 번 쯤 들어봤던 것들을 배우는 것이라 그랬던 것 같습니다. (복전을 늦게 하느라 커리큘럼이 망해서 수업 듣는 순서가 꼬인 것입니다…)

컴공세미나

대체로 여러 분야의 교수 분들이 돌아가며 본인들의 연구 분야, 소프트웨어 연구 노하우 등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기억에 남는 수업 하나는 담당 교수님의 지도 학생 분 석사 디펜스?를 해당 수업 시간에 진행해서(…) 그 과정을 수업을 듣는 학부생들이 다같이 지켜봤었습니다.


4학년?

저의 대학교 4학년은 졸업 학기를 미뤄버리는 바람에 하나도 널널하지 않은 4학년이 되었습니다… :sweat:

2019년이 시작됩니다. 학부는 5학년 1학기가 남았습니다. 웬만한 건 다 정했으니, 이번 방학때는 잘 쉬고 앞으로 잘 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해 봅니다. 정말로요! :smile: